86 아시안게임에서 육상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세 개(800m/1500m/3000m)나 선사한 임춘애 前 육상국가대표선수. 88 서울올림픽에선 마지막 성화 봉송자로 나선 바 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조 스포츠 스타가 ‘건강 지킴이’가 되어, 여전히 횃불이 타오르는 올림픽공원에 다시 등장했다.
서울 송파구는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앞에서 ‘임춘애와 함께 하는 무료 건강달리기 교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체육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다른 운동종목에 비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달리기’. 하지만 건강하게 달리는 법을 알려주는 강좌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송파구는 걷고 달리는 것을 즐기는 육상마니아들을 위해 특별한 수업을 마련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달리기’ 운동을 주민들이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번 달리기 교실의 특징은 전문가에게 올바른 운동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건강 체조를 비롯해 ▲호흡법 ▲체형별 바른 자세 ▲걷기 및 달리기 종목별 운동법 등에 대해 단계별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또, 임춘애 선수의 코치였던 박상우 감독이 함께 나와 시범을 보이고, 참가자 개인별 자세 교정도 도와준다.
4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지난 22일(토)에는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며 간단히 몸을 푼 뒤, 올림픽공원을 다함께 조깅했다. 특히, 이날은 언덕 올라가는 연습을 통해 발목 강화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임춘애 선수는 “간혹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 아닐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신 거 같은데,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며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건강 위주의 달리기 교실로, 즐겁게 함께 달리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오는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이어질 계획으로, 우천 시에는 휴강된다.
한편 송파구는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욕구에 부응하고자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주민들의 반응에 힘입어 추가로 7개 교실을 신규 개설, 총 28개 프로그램이 관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금공원, 한강잠실지구, 아우름체육센터(거여고가 하부공간) 등에서 기체조, 에어로빅, 파워 휘트니스(Power Fitness) 등이 연중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청 문화체육과(☎02-2147-2821)로 문의하면 된다.
구관계자는 “주민들이 인근에서 생활체육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개방형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체육‧레크리에이션 강좌를 지속적으로 마련,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