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충원률 높이려는 '꼼수' 의혹
지난해 학내 교수노조가 의혹 제기
지난해 학내 교수노조가 의혹 제기

경찰이 총장과 교수의 가족 등을 가짜 신입생으로 등록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일장신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한일장신대를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총장실, 입학학생지원처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약 8시간 후인 오후 4시께 압수수색을 끝마쳤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총장 자신과 보직교수 일부 등이 이들의 가족, 친인척을 '유령 학생'으로 등록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지난해 대학 교수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유령 학생'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교수노조는 "2024학년도 신입생 2차 추가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중 절반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거나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며 "이들 학생의 인적사항을 확인해보니 총장과 교수 등의 주소지와 일치하고 그 이름 역시 낯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가족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교직원의 가족들이 학교에 있을 뿐, 유령 학생은 전혀 아니다"라며 "만학도가 많은 특성 상 수강신청 시스템의 이해도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사안은 안내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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