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게서 '선관위 서버 확보' 논의했나
지난 20일 '내란혐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있어"
지난 20일 '내란혐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있어"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소환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문 사령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선관위 서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이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이 '계엄날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선관위 서버실에 정보사령부 요원 10여 명을 투입해 사진 촬영을 지시한 인물로도 지목됐다. 또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 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국회의사당에 투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 17일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날인 18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체포했다.
공조본은 지난 20일 문 사령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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