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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이었던 월드컵공원, 현재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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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이었던 월드컵공원, 현재 상태는?
  • 임종명 기자
  • 승인 2014.03.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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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지도가 쓰레기 매립지에서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한 지 11년만에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오염물질이 절반으로 줄고 1000여종 이상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모니터링 조사를 2002년 월드컵공원 조성 이후 매년 오염물질 배출량과 자연생태계, 침하량 계측 등에 대해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쓰레기가 썩어 발생하는 메탄가스량과 침출수의 오염정도 모두 2002년과 2004년에 조사한 수치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메탄가스 발생량은 2002년 8523t에서 2013년 3601t으로 약 57.8% 감소했으며 침출수의 오염 총량도 2004년 164t에서 2013년 71t으로 56.7% 이상 줄었다.

월드컵공원에 살고 있는 동·식물은 2000년 438종에서 2013년 1092종으로 늘어났다. 식물은 582종, 각종 균류는 84종, 동물 426종이다.

야생조류 중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문제없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육상곤충 부문에서는 2006년 이후 사라졌던 왕은점표범나비가 다시 월드컵공원에 출현했다.

또한 서울시는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특성 때문에 이로인한 지반침하와 변형에 대해 2002년부터 매년 2회 계측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평균침하량은 공사가 완료되고 난 초기 5년 간 9.8~11.5㎝로 다소 높았으나 최근 6년 동안은 5.1㎝인 것으로 파악돼 매립지의 지반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섭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거대 쓰레기산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월드컵공원 내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마음 놓고 찾아와 쉬어갈 수 있도록 생물 종 다양성을 높이고 안전한 매립지 환경 유지·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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