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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비상계엄 선포·해지에 국회 앞 집회 잇따라···"尹 즉각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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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비상계엄 선포·해지에 국회 앞 집회 잇따라···"尹 즉각 탄핵"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4.12.0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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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탄핵소추안 통과시까지 무기한 농성
전장연, 결의대회 후 국회 본청 앞 포체투지
광화문에서도 시민단체 "위헌적 비상계엄 규탄"
▲ 윤석열퇴진전북행동본부 관계자들이 4일 전북 전주시 관통로사거리에서 '비상계엄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손피켓 홍보전을 하는 모습. /뉴시스
▲ 윤석열퇴진전북행동본부 관계자들이 4일 전북 전주시 관통로사거리에서 '비상계엄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손피켓 홍보전을 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여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즉각적 체포와 탄핵을 주장하는 집회가 연달아 열렸다.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위반한 윤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윤 대통령을 탄핵한지 오래다. 국회의 법적 절차만이 남았을 뿐"이라며 "국회는 더 지체하지 말고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2시 34분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한 이들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이곳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범국민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 일동(윤퇴청)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정문 앞에 모여 '윤석열 즉각 체포와 탄핵을 요구하는 청년시민광장'을 열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가 즉각적으로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켰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울 수 없다"며 "더 이상 두고보지 말고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사당역에서 '반헌법장애인권리약탈자 윤석열 즉각 탄핵결의대회'를 열었다.

전장연 회원 150여 명은 국회의사당역 대합실에 모여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즉각 장애인권리 약탈자인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뒤 국회 본청 계단으로 가 포체투지(匍體投地·기어가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3분께 윤 대통령은 예고 없던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 앞에 시민 수천명이 모여들었고, 이날 오전 4시 26분께 계엄 해제 선언 이후에도 수십명이 밤새 자리를 지켰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시민들까지 더해져 이른 아침부터 국회 앞은 북적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56분께까지 국회의사당역↔국회 앞 지하차도 북단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에서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포된 비상계엄은 그 자체가 위헌이자 위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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