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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200억 세탁' 퇴직 경찰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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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200억 세탁' 퇴직 경찰 재판행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4.11.1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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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표인출 사건 조사 중 자금세탁 포착
퇴직 경찰 A씨, 상품권 업체 운영 가장해
경찰서 지능팀에서 10년 근무한 경력도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뉴시스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뉴시스

상품권 거래를 가장해 200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수익을 현금으로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등 상품권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는 지난 8일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 A씨 등 5명을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A씨와 공동 운영자 B씨는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수표로 인출된 208억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총 126회에 걸쳐 현금으로 환전해 주고 적법한 상품권 거래를 통해 취득한 재산인 것처럼 가장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총 128명이다.

앞서 지난 2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표로 인출한 조직원에 대한 사건을 송치받아 검토하던 검찰은 해당 수표가 입금된 상품권 업체의 자금세탁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수개월간의 자금흐름 추적, 통화내역 분석, 참고인 조사,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거쳐 해당 상품권업체가 수표 인출 조직과 공모해 직접 하부 조직원을 두고 대규모의 범죄수익을 세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상품권 업체 대표 A씨는 경찰서 지능팀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정년퇴직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20억원 상당의 현금과 8억원 상당의 상품권에 대한 반환청구권을 포함해 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 수익을 환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범죄로 취득한 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유사 범행 시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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