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원외 당협위원들과 오찬에서 지구당 부활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뤄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약속을 한 게 있냐’는 질문에 지구당 부활을 언급했다.
그는 “지구당 혹은 지역당이라고 얘기하는 거, 많은 분들이 그게 안 돼서 얼마나 얼토당토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 ‘이게 말이 안된다’는 얘기를 계속했고 한 대표도 ‘그거는 바꿔야 한다는 건 계속 얘기를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할 때도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하겠다고 그런다. 그러니까 이건 해야 된다, 할 거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회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어제는 원내 의원들 만나고 오늘은 원외를 만나니 무슨 특별한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데, 전혀 그게 아니고 이 모임은 8월달부터 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큰 의미 부여하지는 말라”면서도 “어쨌든 대표가 원이 당협위원장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헤드테이블에선 무슨 얘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특별한게 없다”며 “시도당 위원장들하고 같이 앉아서 식사를 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당의 애로사항, 그 다음에 당협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가 이런 얘기를 쭉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 문제로 여론 동향이 안 좋다든지 관련 동향 애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누가 밥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냐”고 부인했다. ‘어떤 민심을 전달할거냐’는 질문에는 “그건 토론회에서 얘기할 것이다. 자유토론 때”라고 했다.
김 회장은 ‘원외당협위원장 단체 채팅방에서 이상규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독대 요구)을 두고 말다툼이 있었다’는 질문에는 “요새 어려우니까 막 말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관련해서 얘기를 안했냐’는 질문에도 “그런 얘기를 왜 (하냐) 그게 뭐 요만큼이라도 사실이어야지 해명을 하거나 그러지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얘기하고 있어서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에 신고한 여론조사 비용이) 70억인데 18억만 썼다면 나머지 돈을 횡령했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그게 가능한 얘기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