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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현안 독대 필요하다…포용·지지하며 신뢰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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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현안 독대 필요하다…포용·지지하며 신뢰 쌓아야”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9.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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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와 산책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와 산책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만찬을 계기로 ‘윤한 갈등’이 다시 부각되자 원로·중진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두 사람이 서로 한 발 물러서야 한다. 일단 만나라”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면서 설득할 것은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서로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의료공백 사태와 민생 문제, 개혁 과제 등 산적한 현안을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당 중진과 원로,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두 사람 모두 부족한 점이 있으니 조금씩만 양보하라고 조언했다.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6일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하는 방식이 미숙했다. 언론을 통해서 말을 먼저 할 게 아니라, 양쪽 합의 하에 ‘이쯤 되면 이야기하자’고 해야 한다. 그게 정치”라고 했다. 신경식 상임고문도 “한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인 것은 실례”라며 “(독대를) 다시 요청했다는 말을 했더라도 미리 발표하면 대통령 입장이 어떻겠나”라고 했다.

직전 당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당대표 때) 대통령과 일주일에 3~4번씩도 만나고 전화통화도 했는데,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내가 무슨 얘기했다’ 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필요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한 대표가 체코 원전 수주 성과 같은 것에 대해 (정부를) 적극 서포트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도 잘되고 정부도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윤 정부의 중요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적극 도와줘야 신뢰가 회복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포용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곁을 안 주고 당대표로서 존중을 안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며 “국정운영 동력을 얻으려면, 윤 대통령이 먼저 ‘나랑 얘기 좀 하고 가라’ 이렇게 해야 되는 게 정치일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통령이 당과 수평적으로 가주는 행보가 필요하다. 포용할수록 대인배가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한 대표를 비롯한 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당 대표로서 당을 운영해 가는데 대통령이 힘을 실어줄 건 실어줘야 한다”며 “반드시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여권의 성공을 위해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의료공백 사태,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면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국가 이익이 뭔지 그걸 우선해야 한다.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서로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유흥수 상임고문도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안 만나면 어떻게 하겠나. 만나서 나라를 꾸려가야 한다”며 “주변에서 이야기해서 만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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