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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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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 만들 것”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8.2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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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사 배치나 학교안전, 시설물의 체계적 관리 등도 관심 가지겠다
▲ 경기도의회 이애형 교육행정위원장.
▲ 경기도의회 이애형 교육행정위원장.

제11대 현 경기도의회 전반기 후반부 김정호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맡으면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해온 이애형 의원(국민의힘·수원10)이 후반기 원구성을 교육행정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발한 행보 중이다.

수원시 세류·권선1동 등을 지역구로 둔 이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다. 앞서 10대 도의원으로 입성해 민선 4기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시절 교육기획위원으로 활동해본 이력에 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방향도 잘 이해하고 있어 사실상 적임자 중에 적임자로 꼽힐 만하다.

그런 그를 23일 교육위원장 방에서 만나 차 한잔 나눌 수 있었다.

 

문= 경기도의회 최고의 인기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계실법합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혹자는 제가 교육과 무관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아시는 분도 더러 있는데요, 사실은 제가 초선이던 지난 10대 도의회 의원으로서 2년 꼬박 교육기획위원으로 활동했고요, 11대 들어 복지위와 여가위 활동을 한 부분도 최근 상임위 소관 기관 재조정과정에서 상당부분이 교육쪽으로 편입되면서 교육분야 위원장 활동에 있어서 유리한 면이 되었거든요. 여성가족교육평생교육위만 해도 도청의 예산을 교육청과 학교에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동떨어졌다고 할 수 없을겁니다. 또한 의원님들께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만큼 우리 위원회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겠다. 위원회가 진정 열린 공론장으로서 도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수렴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 평소 교육문제 가운데 어떤 부분에 특별히 깊이 관심을 갖고 계신지, 그리고 교육위원장으로서의 각오와 비전도 들려주실까요?

개인적으로 요즘 우리 사회가 ‘교육’을 떠올리면 주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학교폭력, 교권침해, 왕따 등 주로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 속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학교가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훈훈한 사연들로 넘쳐 났던 곳이고, 친구들과 같이 놀고 뒹굴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쌓았던 곳이었는데 말이다. 저는 학교와 교육이 다시 밝은 이미지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회기에 처음 위원장으로써 회의 진행을 하는데, 이번에 새로이 구성된 우리 위원회 위원님들이 회의 중에 하시는 말씀을 곰곰이 종이에 적어 보니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새로움, 꿈, 희망, 미래’ 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위원님들도 우리 교육이 가져야 하는 바램으로 밝은 이미지를 떠올리시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에 뜻이 잘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위원회 위원님들과 머리 맡대고 고민하면서 우리 교육이 다시금 꿈과 희망이 넘치는 경기교육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보수를 표방한 임태희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비전, 그리고 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사실 언론이나 유권자분들은 선거과정이 치열하다보니 정치공학적으로 보수교육감, 진보교육감으로 도식화하고 있는데, 저는 진보라는 이재정 교육감과도 일해봤고, 지금 보수라는 임태희 교육감과도 일하고 있지만 뭐가 진보고 보수일까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게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재정 교육감은 진보교육감이라 불리웠지만 본인 스스로도 진보가 아니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었고, 또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는 늘 갈등관계에 있었다. 의회의 제안들은 무시되기 일쑤였고, 독선에 불통교육감이라는 이미지만 형상화됐습니다.

반면 임태희 교육감은 보수교육감이라 불리지만 개혁성향이 강하고, 또 국회의원으로 오래 몸담아서인지 의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의회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정책이 잘못되었다면 수정하는 용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임태희 교육감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문= 임태희 교육감 말씀이 나왔으니 한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임 교육감 역시 평소 시스템에 의한 조직운영을 강조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현실에서의 괴리같은 것은 없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임태희 교육감은 공무원에 대한 무한신뢰가 있고, 시스템에 의한 조직운영을 강조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이 임태희 교육감의 생각을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임태희 교육감의 소탈한 성격과 소통하는 자세, 유연한 사고는 의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구요, 하지만 임태희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지금 경기교육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 또 달라진 정책변화들이 도민의 피부에 와닿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많은 의원들께서 교육청의 일하는 방식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교육청에서 일하는 전문직이나 공무원, 그리고 각급 학교의 관리자나 교사, 행정직원들의 업무 방식이 여전히 관행에 익숙하고, 권위적이며, 시대변화를 더디 따라가는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문= 교육에서도 두 수레바퀴를 생각해봅니다. 교육 집행부쪽과 의결기구, 곧 도교육청과 교육행정위원회 이 둘의 관계인데요, 향후 기본적인 기조를 어떻게 풀어가실 것인가 해서요.

일단 우리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우리 교육감님의 공약이고 철학이 맞다고 보고요, 저는 이제 우리가 교육행정위가 경기도 교육감님과 함께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거잖아요. 경기도 도민들이 선출을 한 이상 그걸 인정하는 게 저는 도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그게 완성되게끔 우리 위원회에서 뒷받침해줘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교육감님의 교육 철학을 같이 하고 이 부분이 잘 반영돼서 우리 진짜 경기도 교육 성공에 우리 교육행정위원회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문= 경기도 문화, 체육, 관광, 예술에 여야가 없듯 여야협치를 통해 경기도 교육의 발전에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하겠는데요, 이를 위해 상임위 내 여야 각 당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교육 만큼은 정말 여야의 구분이 의미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이라는 입장을 떠나 우리 위원회 위원님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듣다 보면 대부분 공감되고, 또 모두가 소중한 의견이라는 생각에 수긍이 됩니다. 교육에서 여야간 극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은 거의 대부분 중앙정부에서 불어오는 교육정책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유보통합이 대표적인 경우죠. 그럼에도 이번 하반기 교육행정위원회에서 만큼은 양당이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무엇이 경기교육의 보편적 교육복지와 학생 교육권 보장에 도움이 되는가를 면밀히 따져 위원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여야동수인 경기도의회 구조에서 일방적인 독선은 있을 수도 없고, 저 개인의 성품과도 맞지 않습니다. 정당간의 입장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교육위원 간에 의가 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양당이 서로가 신뢰를 가지고 경기교육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 임태희 교육감께서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취임이후 발로 뛰고 있는데요, 스마트학교 등 시설 현대화와 함께 학생들의 급식 환경도 중시하고 있는데,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후반기 상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위원회 소관 업무가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학교 시설환경 개선 업무는 여전히 교육행정위원회 소관이지만, 급식 업무의 경우엔 교육기획위원회로 이관되었기 때문에 이점 참고 바랍니다. 우리 위원회에는 교육을 위한 인프라 지원과 교육과정 이외의 교육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배정과 학교설립, 학교회계와 재산관리, 학교의 안전문제와 각종 시설공사, 공간재구성 등 인프라에 관한 부분과 창의적 체험활동, 외국어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대책, 양성평등, 교육활동 보호, 체육교육, 학생건강대응, 평생교육, 도서관 운영, 교육복지, 대안교육과 교육공동체(교원, 공무원, 교육공무직원)의 직무연수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이 메인이라면 교육과정 운영을 둘러싼 환경을 만들어가는 영역을 다루고 있는 위원회이고, 그렇다 보니 눈에 띄는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많아 할 일이 많습니다. 비록 경기도교육청은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나 학교 운영비와 같이 줄일 수 없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 곳이고, 기본적으로 학교신설도 많아 실상 투자의 여력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설환경개선에 교육청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경기교육에서 소외되어왔던 교육복지사 배치나 학교안전, 시설물의 체계적 관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문= 과학고 추가 발표와 관련해 일부 기초지자체들의 과열조짐도 있습니다. 도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과학고 권역별 설치 등 관련해 민주당쪽의 반대로 만만찮은데요, 의견을 주실까요.

우리가 그동안 오랫동안 진보 교육감님이 계셨고 지금 이제 보수 교육감님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은 말이 이제 진보 쪽에서 진보라고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미뤘던 우리 이재정 교육감님이 사실상 교육에는 진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과거 이재정 교육감 당시 어떻게 보자면 그냥 보편적 평준화를 지향했던 것 같아요. 근데 임태희 교육감은 보수 쪽에서 밀었지만 실질적으로 되게 진보적이에요. 어떤게 더 잘났다, 이게 좋다가 아니라 성향이 있어서 더 뻗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고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중에 우리가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교육의 발전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저는 과학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경기도가 권역별로 한다는 거 그거야말로 되게 평준화일 수 있는데요, 저는 업그레이드된 평준화라고 생각해 지역적으로 너무 멀리 있고 조건이 안 맞으면은 사실은 보내기 어려운데 그게 어느 정도 우리가 전부를 할 수는 없지만 권역이라는 거는 지역의 형평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괜찮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 상임위 논의도 진행된 바가 있나요?

현재 거기에 대한 우리가 상임위가 아직은 보고받은 바가 없어서 의견을 들은 적은 없지만 의원님들이 제가 볼 때는 특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하물며 각자 지역의 의원님들은 서로 유치하려고 되게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문= 올해는 지방 도정부나 도 교육당국이 3년차를 맞아 가장 힘있게 정책을 펴나가는 동시에 공약사항에 대한 결실을 손에 쥐어가야 할 상황이고 의회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원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지만, 교육행정위원장이라는 자리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교육불평등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보편적 교육복지를 누리며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자리라고 봅니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3년차를 맞아 어쩌면 다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중요한 해 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경기교육이 교육공동체 모두가 신뢰하고, 갈등없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400만 도민과 특히 교육가족들에 드릴 말씀 부탁합니다.

경기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데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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