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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대생, 졸업하면 '수도권 의사'···울산·강원 70~8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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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대생, 졸업하면 '수도권 의사'···울산·강원 70~80% 달해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7.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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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대생 47%가 서울 병원에 취업
수도권 취업···2018년 55%→2022년 60%
▲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2022년 울산 지역 의대 졸업생 80%, 강원 지역 의대 졸업생 70%는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지역 의과 대학의 정원을 늘려도 의료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의학계열 학과 졸업생 중 상세 취업정보가 확인된 2633명의 60.7%(1599명)가 수도권에 취업했다. 서울 지역에 취업한 의대생은 47.4%(1249명)에 달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1710명)의 43.2%(738명)가 수도권에 취업했고, 이 중 울산 대학 졸업생은 79.5%, 강원 대학 졸업생은 70.5%가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남 61.5%, 전북 45.8%, 광주 37.9%, 경북 35.8%, 경남 35.7%, 대전 35.6%, 충북 32.6%, 부산 29.0%, 대구 28.7% 순으로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이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5년 간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은 2018년 55%에서 2022년 60.7%로 증가했다.

의대 졸업생 가운데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현황을 보면. 지난 5년 동안 경북은 17명(3.3%), 울산 16명(8.6%)에 불과했다. 경남, 강원, 충남지역도 각각 77명(19.6%), 214명(21.1%), 194명(31.5%)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백 의원은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의료인력을 배치·관리하고 운영할 것인지 대책 없이 의대 증원만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역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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