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개혁과제 로드맵 8월 말 발표"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는 일부 교수들을 향해 "제자 복귀를 어렵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고 "더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사직한 전공의들이 9월 수련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수련 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수련 모집 때 더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의대 교수들이 설득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와 자랑스러운 전문의의 길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재정 투자 방안 등을 포함한 의료개혁 로드맵을 발표한다.
이 장관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어디에 살더라도 아플 때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서는 의료개혁 과제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8월 말까지 개혁과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필수의료 분야 보상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전공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 근무 단축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상급 종합병원이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도록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역 주민들이 거주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의대 정원의 77.4%를 비수도권 의대에서 모집해서 이들을 지역의 실력 있는 의사로 양성하고, 지역 종합병원의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