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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프로배구 대세로 떠오른 '닥공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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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프로배구 대세로 떠오른 '닥공 바람'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1.12.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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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힘차게 출발했던 V-리그도 어느덧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다. 

8일 경기를 끝으로 남녀부 각 팀들은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10일부터 이어지는 3라운드비에 들어간다. 각 팀끼리의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 '2011-2012 NH 농협 V-리그'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2라운드를 끝낸 현재까지 올 시즌 배구는 어느 때보다도 화끈한 공격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전체적인 팀 공격성공률은 자연스레 급상승했다.

남자부는 공격성공률과 팀 순위가 일치했고, 여자부도 상위 1~3위는 공격성공률과 팀 성적은 비례하게 나타났다. '최고의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남자부에서는 단연 삼성화재가 돋보인다. 

올시즌 5연승을 달리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삼성화재는 가빈-박철우 좌우 쌍포의 위력이 드러나며 현재까지 59.77% 공격성공률로 공격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2라운드 종료와 함께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때 공격성공률은 48.96%로 5위에 그쳤다. 

또한 올시즌 신흥강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EPCO는 54.9% 공격성공률로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47.90%에서 54.9%까지 치솟으며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결과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3개 팀이 40%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 종료 후 현대건설 만이 40.7%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향상됐음을 방증한다.

이같은 각 팀들의 '닥공(닥치고 공격)' 양상은 치열한 접전과 함께 최장 경기시간 기록도 갈아치웠다. 

벌써 두 번째. 지난달 16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KEPCO의 경기는 5세트 동안 138분의 접전을 펼치며 역대 한 경기 최장시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로부터 13일 후인 11월29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전에서 기록은 다시 쓰여졌다. 151분의 혈투 끝에 대한항공은 3-2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장 경기 시간은 종전의 138분에서 13분이나 늘어났다.

남자부 2라운드 72경기 중 13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여자부는 8경기나 파이널까지 갔다. 
기록경신은 시간 뿐만이 아니었다. 서브에이스 기록도 새롭게 세웠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 13점으로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상무전에 기록한 종전 최다 서브득점(10점)을 갈아치우며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기록을 세웠다.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몬타뇨는 무서운 공격과 함께 자신의 최고 득점기록을 바꿔치기 했다. 몬타뇨는 11월1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1점 추가한 54득점을 마크했다. 이날 팀은 3-1 승리를 거뒀다. 

몬타뇨는 54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운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흥국생명 전에서 또다시 54득점으로 타이기록을 세우며 괴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닥공'바람은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수원에서 열린 남녀 경기에서 홈팀인 KEPCO와 현대건설이 각각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1, 2세트를 내주고도 3~5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3-2 승리를 거뒀다. 남녀 홈팀이 모두 3-2 역전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프로출범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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