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구도 기미야스(48·전 세이부 라이온스)가 29년에 걸쳤던 현역 생활을 청산한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9일 "구도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현역 은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괴롭혀왔던 어깨 통증이 은퇴 사유로 꼽힌다.
구도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30년 간 감사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어깨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재활을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은퇴 결정까지의 심경을 전했다.
2009년 9월 요코하마에서 방출된 구도는 지난해 친정팀 세이부에 복귀했지만 10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한 뒤 다시 방출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올해는 소속구단 없이 재활에만 집중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최근에는 요코하마 DeNA 감독직 제안을 받기도 했다.
구도는 통산 635경기에 나서 224승 14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2859개를 기록했다. 최우수 선수(MVP)에 두 번이나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1982년 세이부 입단을 거쳐 지난해 요코하마에서의 활약까지 29년간 활약한 구도는 최장 선수 활동 기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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