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이 환경 때문에 포기 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푼 두푼 모은 돈을 내놓은 것 뿐 입니다. ”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내동에 거주하는 1급 시각장애인 허승찬 어르신(74세, 남)이 최근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천만 원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15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시력을 잃은 허승찬 어르신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22세 때 맹인학교에 입학해 점자 교육으로 학업을 마치는 등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으며, 시각장애인 중랑구지회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6년째 점자를 가르치는 봉사활동, 원광 장애인 복지관에서 침술 봉사 등을 했다.
특히, 이번에 기부한 3천만 원은 허승찬 어르신이 국가유공자 연금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 아껴서 모은 금액으로 더 큰 의미가 있다.
중랑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고, “어르신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어르신이 기부한 장학금은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돼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중랑장학기금은 지난 2008년부터 구 출연금 35억과 민간 기부금 등 59억여 원을 조성해 그동안 모범 학생 및 저소득 가정 자녀 1,088명에게 14억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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