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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0배 확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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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0배 확정될까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4.2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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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올해 1분기 실적 시즌 본격 개막
삼성전자, 메모리 시황 반등에 ‘깜짝 실적’
연간 이익 상향될 듯…불확실 수요 전망 우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국내 최대 반도체·전자 업체들의 올 1분기(1~3월) 실적 발표가 다음주에 본격화한다. 특히 올 1분기(1~3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 초만 해도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 예상을 뛰어넘어 1분기 잠정실적으로  6조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확정 실적 발표에서 이 실적이 굳어질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 실적 설명회를 열고, 사업부별 세부 내용을 포함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6402억원 대비 931.3% 늘었는데,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이달 초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추정치 평균) 5조2636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높았다.

반도체 시황이 다시 회복하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확정 발표에서 사업부별 실적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주 요인으로 반도체 가격 반등을 꼽는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같은 분기(4조5810억 손실)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인 DDR5 비중이 확대되고, 모바일 고객사를 중심으로 재고 비축 수요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업황 회복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조 단위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이 환입된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가격 급등과 프리미엄 DDR5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 상회의 주 원인인 메모리 반도체 재고 평가 충당금 환입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이를 제외해도 D램과 낸드 모두 업황이 좋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 모바일(MX) 사업은 갤럭시S24 같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으로 다소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TV·가전 사업은 신제품 가전 출시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수요 자체는 살아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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