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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여대생, 교사의 꿈 이루며 '학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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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여대생, 교사의 꿈 이루며 '학사모'
  • 오동현 기자
  • 승인 2014.02.2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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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이겨내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 교사 윤서향(23·여)씨가 숙명여자대학교 학사모를 쓴다.

윤씨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201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총동문회장상을 받는다.

시각장애 1급인 윤씨는 점자책으로 공부하고 시각장애 안내견에 의지해 캠퍼스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학업조건에서도 대학 4년 내내 평점 평균이 4.23점(4.5점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정시전형으로 입학했던 윤씨는 장애가 있는 사람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일반학교 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올해 졸업과 동시에 서울지역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윤씨와 함께 대학생활을 보낸 안내견 '루시'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루시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무상 기증한 안내견으로, 윤씨가 입학한 해 명예학생증을 받으며 입학에서 졸업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윤씨는 "특수학교가 아니라 일반학교 교사가 돼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싶었다"며 "중학교로 가서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사와 석박사로 나뉘어 열리는 숙명여대 학위수여식에는 황선혜 총장을 비롯해 송화순 대학원장 및 각 단과대 학장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학사 학위수여식은 오전 11시 각 단과대학별 지정장소에 분산 개최되며, 대학원 학위수여식은 오후 3시 백주년기념관 2층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학위를 받는 졸업생은 총 10개 단과대학의 학사 1338명, 대학원 석·박사 419명 등 총 1757명이다.

숙명여대는 학사성적이 뛰어난 졸업생에게는 졸업성적우등상을 시상하고, 석사학위논문우수자 19명에게는 우수논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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