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복적 재판 불출석···"공무집행방해"
이언주, 유튜브 채널 제3자가 운영비용 지출
전은수, 과거 성폭력 사건 가해자 다수 변호
서민위 "총선 출마 뻔뻔···유권자 선택 방해"
시민단체가 4·10 총선을 이유로 재판에 지연 출석 및 불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 대표 외에도 민주당 국회의원선거 후보 4명도 함께 고발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26일) 오후 이 대표를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고지된 기일에 출석할 의무가 있음에도 무단 불출석해 예정된 시간에 재판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고발 사유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선거가 가진 중요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피고발인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조차 묵살한 부도덕한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과 지역 선거유세 등을 이유로 재판에 늦게 오거나 아예 불출석해 대장동 재판에 차질이 생겼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와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변론 분리 등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재판 불출석 시 구인장 발부를 시사했다. 향후 공판 기일은 오는 29일, 4월2일, 4월9일로, 이 대표는 총선 전날까지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아울러 서민위는 이 대표 외에 민주당 총선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과 전은수 변호사, 황희 의원, 이상식 후보도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서민위는 "범죄에 연루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져 오만하고 뻔뻔하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피고발인의 무책임한 사고는 22대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