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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허위 의혹 보도' 수사 200일···검찰 칼끝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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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허위 의혹 보도' 수사 200일···검찰 칼끝 어디로
  • 뉴시스
  • 승인 2024.03.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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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관련 尹명예훼손 수사
檢, 민주당 화천대유 TF 관계자 훑기
尹직무유기 고발 TF 법조인들 줄소환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뉴시스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장동 일당 봐주기 의혹'을 제기한 기자 및 더불어민주당 대상 검찰 수사가 오는 18일 200일을 맞는다. 장기간 수사가 결과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국면 당시 윤 대통령을 직무유기로 고발한 민주당 TF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소환되면서 검찰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9월1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압수수색한 뒤로 200여 일 동안 '윤 대통령 허위 의혹 보도'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언론사 및 기자 대상 수사에 주력하던 검찰은 최근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에 참여한 법조인들을 불러, 대선 국면에 이뤄진 윤 대통령 고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화천대유 TF 회의에 참석한 차모, 최모 변호사 등 법조인들은 이달 초부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께 화천대유 TF 등 민주당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화천대유 TF는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민주당의 당시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특히 검찰은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이 사실이 아님에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고발장이 작성된 절차와, 변호인들이 해당 고발에 가담한 배경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아닌 풍문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고발하면 문제 아니냐'는 식으로 변호인들에게 고발 경위를 조사했다고 한다.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허위 보도가 있었다고 결론 내린 검찰이 민주당 고발과의 연관성을 따지는 등 퍼즐 맞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이를 두고 수사 대상자들은 '최재경 녹취록'에 한정해 민주당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검찰이 전선을 확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내놓기도 한다. '최재경 녹취록'이 민주당과 무관하다는 것을 검찰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총선 국면에서 '윗선'을 목표로 한 수사를 끌고 가고 있다는 불만도 뒤따른다.

이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민주당 관계자는 "(녹취록) 관련 조사는 지난해에 모두 끝났는데도, 검찰이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등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허위 의혹) 보도 과정을 보고 있다"며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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