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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세계문화유산 어떻게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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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세계문화유산 어떻게 지킬 것인가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1.12.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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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코리아)가 8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 2011 세계대회'를 열었다.

1996년 ICBS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대회다. '변화하는 시대에서의 세계 문화유산의 보호: 비상 대비와 대응'이 주제다.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 리처드 큐린 부총재는 "지난 2년간 세계적으로 참혹한 자연재해와 인재가 많이 발생했고 엄청난 문화유산이 손실됐다"며 "그러나 비상 상황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ICBS가 설립됨에 따라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리차드 큐린(Richard Kurin)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부총재가 '변화하는 시대에서의 세계 문화유산의 보호 : 비상 대비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럽이사회 엘라디오 갈리아노 사무국장은 기후변화가 인간 뿐 아니라 문화유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이에 따른 문화유산의 피해 정도를 조사, 대처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IPCC(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 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전례 없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상기온이 잦아질수록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고 문화유산 또한 가뭄, 홍수, 오염, 해수면 상승 등에 따라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줄리안 앙프랑(Julien Anfruns) ICBS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ICOM 일본위원회 에이지 미주시마 부위원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파손된 박물관 소장품의 대피와 복구 작업, 재난을 통해 얻은 교훈을 전했다. "규모9급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은 파손된 박물관 소장품 등 문화유산 복구에 많은 힘을 쏟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ICOM 재팬은 문화유산을 어디에 보존하고 어떠한 비상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복구작업을 펼쳐야 할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리츠메이칸 공대 다케유키 오쿠보 교수는 유적지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목조품의 화재 예방을 위한 환경적 급수시스템을 강조했다.

 

▲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줄리안 앙프랑 ICBS 위원장 등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ICBS 국가위원회연합 칼 본 합스부르크 회장은 "수십년간 무력충돌은 국가간에서 민족간으로 변화해 오고 있다. 민족간의 싸움이 문화유산에 훨씬 치명적"이라고 봤다. "손상을 입은 문화유산은 적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방법 또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 김리나 명예교수는 1950년 6·25동란 당시 문화유산을 어떻게 대피시켰는지를 설명했다. 무력충돌과 정치적 위기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와 군대간 긴밀한 협력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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