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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한국정부 폭압적" 국제단체에 "도와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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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한국정부 폭압적" 국제단체에 "도와달라" 호소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3.0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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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NS에 세계의대생연합에 보낸 성명 공개
"교육, 포퓰리즘 수단 돼선 안돼···굴복 않겠다"
▲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해외 의대생 단체에 성명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고 우리나라 정부를 규탄했다.

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KMSA)는 이날 SNS에 세계의대생연합(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IFMSA)에 보내는 성명을 공개했다.

의대협은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점점 더 폭압적(evermore tyrannical)으로 변하고 있으며 명령과 위협을 가하며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잘못한 것처럼(incriminating) 보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FMSA는 1951년 설립돼 현재 세계 130개국 의대생 130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 의대생 단체다.

의대협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매우 논란이 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정부에서 불쑥 발표됐고,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의대생들이 뭉쳐 동맹휴학에 나섰다"고 알렸다.

의대협은 "우리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잘못된 데이터와 불완전한 가정에 기초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의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고 본다"며 "교육이 포퓰리즘을 위한 수단(medium for populism)이 돼선 안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의대협은 "우리는 정부가 의대생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침묵시키는 대신 민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의대협은 폭압적인 정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미래의 환자들을 위협에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의대협은 "우리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싸우는 동안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후까지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전체에서 취합된 의대생 휴학계는 전체 28.7%인 누적 53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4880명을 시작으로 연일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자정(24시)까지 각 대학에게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근 대학에 공문을 다시 보내 이날로 예정했던 수요조사 기한 연기는 없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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