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9일 "민주당의 지지 세력은 호남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협력 없이는 앞으로 총선과 대선이 가능하겠냐"며 "소수일 망정 제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 과정에서 구 평민당 세력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분당으로 가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제가 전당대회를 방해하고 통합을 반대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지고 거기에서 정해지는 어떤 룰도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결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통합안이 가결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은 11일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부에서 책임지고 해야할 때"라며 "대의원들이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지역위원장회의에서도 상당한 소란이 있어 나도 염려가 된다"며 "만약 수천명이 모인 전당대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군중심리도 있고 찬반이 갈리면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로 통합안을 의결하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표결을 원하는 대의원이 있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도 선관위에 위탁해 표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