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의 일대기를 표현한 창작발레 '메시아'가 17일 현대예술관(관장 윤석준) 무대에 오른다.
발레 '메시아'는 이화발레앙상블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2003년 초연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제18회 기독교 문화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낭만발레의 환상적인 이미지와 현대적 움직임, 마임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탁월한 심리 묘사와 감동을 창조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헨델의 명곡 '메시아'를 토대로 빼어난 무대구성과 드라마틱한 장면 연출, 미적 표현이 세대와 계층, 종교를 넘어 잊지 못할 감동을 준다.
2막 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예수 탄생의 예언부터 로마군에게 체포되기 전까지의 삶을 1막에, 핍박을 당하는 예수의 모습과 죽음 이후 부활하기까지 여정을 2막에 보여준다.
성경의 이야기구조를 바탕으로 신과 인간, 현실의 삶 너머의 회복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구원과 희망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무용평론가 장지원은 "창작발레 ‘메시아’는 예수의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구현한 작품"이라면서 "이화발레앙상블의 뛰어난 기량과 웅장한 무대세트로 종교를 예술적으로 해석해 믿음과 사랑의 정신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1992년 창단된 ‘이화발레앙상블’은 이화여대 무용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되어클래식 발레와 창작 발레를 국내외 무대에 올리는 한편,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장르와 협연함으로써 발레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연은 17일 오후 3시, 7시. 입장료 2만~4만원. 문의는 현대예술관 홈페이지(www.hhiarts.co.kr), 전화 202-63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