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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의장 경고에도 "농.해.위 정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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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의장 경고에도 "농.해.위 정회" 논란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1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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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곽미숙의원-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충돌
▲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행정사무감사 태도 논란 사태가 잦아지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나서 엄중 경고한 지 하루만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의 소관부서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 중에 정회사태가 22일 재연됐다.

앞서 행정감사 중 장시간 정회에 이은 파행사태는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산하기관들에 대한 감사 태도를 문제삼아 두 차례 있었다.

이날 정회사태는 농정해양위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의원은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발언대로 불러세워 “올 한해 자체 예산 사업 중에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제출로 인해 사업이 변경된 사업이 얼마나 되고, 그 사유가 무엇이고, 이를 위한 회의 결과 등에 대해 자료제공을 해달라고 오전에 요청을 했지만 자료가 전달되지 않아 구두로 일단 질문합니다”하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사업의 변경 결정이 최종 누구에 의한 겁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최 원장은 “원장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곽 의원은 사업 숫자에 대한 답변으로 1만건이라는 수치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곧바로 '지출증빙 건수로 봤을 때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곽 의원이 발끈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자체 사업이 몇 개냐고 묻는데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말 못 알아들으세요 한국말도. 지금 피감기관장이 의회를 우습게 아는 겁니까? 원장이 업무를 아직도 파악못하는 겁니까, 조직을 장악 못하는 겁니까?”라고 되받은 곽 의원은 “2023년도 사업을 하기로 했다가 집행을 안 한 사유에 야당 대표 체포 동의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농진원이 정치하는 자리입니까, 야당 대표라고 하면 민주당 대표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재명 대표를 얘기하시는 건가요. 답변하시죠”라고 쏘았다.

산하기관장에 대해 ‘당신’ 소리도 나왔다.

최 원장은 이에 “제출 자료를 제가 지금 정확히 다시 한 번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곽 의원은 “원장이 지금 행감 중에 의원이 요청한 자료에 대한 인지도 없이 행감을 받으시겠다고 거기 서서 답변이라고 염원없는 답변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질문의 톤이 최고로 올라갔다. 행감장이 일순간 얼어붙는 분위기였다.

(이재명)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사유가 돼 사업을 중지한 사업은 없다는 최 원장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곽 의원은 “그럼 당신들 나한테 지금 허위 자료 제공했어요. 허위 자료 제공하셨다고요”라고 말하며 위원장에게 행감 중지를 요청했다. 김성남 위원장은 언성이 높아지며 감사장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감사중지 사태는 40분 가량 이어진 뒤 가까스로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의 중재로 재개됐으나 여진은 쉬 가라앉지 않는 눈치였다.

전날 염종현 의장의 행정사무감사 자세에 대한 경고에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에 화답, 22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 자리에서 경기도의회 행정감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다소 무색해지고 말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서 “도의회나 도의원들이 도민의 대표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미흡했거나 조금 아름답지 못한 얘기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한다”고 주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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