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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19.5조 ‘역대급 실적’…전년비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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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19.5조 ‘역대급 실적’…전년비 38.2%↑
  • 뉴시스
  • 승인 2023.11.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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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영업실적 잠정치…이자이익 44.2조 달해
3분기 순이익은 5.4조…전분기 대비로는 23.9% 줄어
▲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 /뉴시스

지난해 고금리 ‘이자장사’로 역대 최고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 국내은행들이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1000억원) 대비 38.2%(5조4000억원) 증가헀다.

지난해 국내은행은 금감원이 영업실적을 취합한 이래 역대 최고치인 18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불과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자이익과 순이자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40조6000억원) 대비 8.9%(3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000억원) 대비 177.7%(3조원)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봐도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2000억원) 대비 28.5%(1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7조원) 대비로는 23.9%(1조6000억원) 감소해 역대급 순이익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는 대출 등의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9000억원 줄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도 7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분기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87%로 전분기 대비 2.78%포인트 줄었다.

국내은행의 3분기 중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7000억원) 대비 0.1%(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56.1%(9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1000억원), 외환·파생관련손익(5000억원) 등이 감소했고 수수료(1조3000억원) 및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조3000억원) 대비 1.0%(1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3분기 2조원으로 전분기(1조4000억원) 대비 44.2%(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5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은 3분기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조2000억원) 대비 29.3%(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돼 왔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등의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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