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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소비 10% 증가하면 일자리 17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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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소비 10% 증가하면 일자리 17만개 창출"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4.02.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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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소비 촉진 대책 서둘러야

고소득층의 소비가 10% 늘어나면 새로운 일자리는 연간 16만8000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한 해에 7조2000억 원 가량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도 고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9일 '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 고소득층 가구의 비중은 18.5%에 불과하지만 소비여력은 96조원으로 전체의 55.2%에 달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소비여력은 가구별로 실질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나머지 액수를 뜻한다.

고소득층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006년 538만 원에서 2012년 587만 원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소비지출도 2006년 310만 원에서 2012년 323만 원으로 연평균 0.7%씩 늘었다.

따라서 고소득층의 소비여력은 2006년 월평균 228만 원에서 2012년 264만 원으로 36만 원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중산층의 월평균 가구당 소비여력은 73만원으로 고소득층 소비여력의 25%에 불과했다.이들의 소비여력은 주택대출 이자비용이나 노후 준비용 저축과 보험료 지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로 이어지기는 힘든 형편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은 월평균 -22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오히려 축소됐으며, 적자가구 비중도 높아 소비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과 고용에 있어서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파급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17로 소비가 10억 원 늘어나면 8억2000만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다는 의미"라며 "취업유발효과도 소비가 10억 원 증가할 때 약 19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소비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들의 국내 소비지출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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