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구립 연지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구로구는 지난해 12월 25일 입주가 시작된 천왕동 천왕2지구 연지타운 1단지 아파트에 의무보육시설을 활용해 구립 연지어린이집을 조성하고 3일 문을 열었다.
104동 1층에 위치한 연지어린이집은 309.17㎡(93.5평) 규모에 보육실 5개, 화장실 2개, 주방, 원장실, 교사실 등을 갖췄다.
입소대상은 만 0세부터 4세까지 총 정원 65명으로 1월 중순 모집·추첨이 완료됐다.
연지어린이집은 1억5,000만원의 예산만 투입돼 완공됐다. 일반적으로 구립 어린이집 하나를 오픈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40~50억원. 그 비용의 3~4%만 투입해 어린이집을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파트 내 의무보육시설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의무보육시설을 활용하면 부지 구입비와 건축비 없이 실내 리모델링 비용만으로 구립 어린이집을 만들 수 있다.
구로구는 아파트 의무보육시설을 주민들이 선호하는 구립어린이집으로 개원하기 위해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에 따라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구립 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어 50%이상의 동의를 확보했다.
구로구는 이미 같은 방식으로 천왕이펜하우스 1~6단지 내 의무보육시설을 구립어린이집으로 오픈한 바 있다. 6개 구립 어린이집을 개원하는 데 들어간 총 비용은 5억7,800여만원이었다.
의무보육시설을 활용해 구립어린이집을 만드는 방식은 서울시를 통해 다른 자치구로 전파되기도 했다.
연지어린이집은 민선 5기 이성 구청장이 취임 후 개소하는 10번째 구립어린이집이다. 이성 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제1의 공약으로 내걸고 어린이집 확충에 노력해왔다.
2011년, 2012년에 천왕이펜하우스 단지 내 어린이집 6곳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통한 생명숲어린이집을 오픈했고, 지난해 8월말에는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새움터 어린이집을, 11월초에는 신도림동 구립 은가람어린이집을 개소했다.
10번째 구립 어린이집 오픈으로 구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43개로 늘어났다. 구로구는 올해 말까지 7개의 어린이집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