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충남북, 대전, 세종지역에 27일 새벽 6시 두번째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동된 가운데 정부가 해당지역의 방재를 위해 3800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또한 27일 삽교천·시화호를 시작으로 야생철새 폐사체와 분변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대한 항공방제가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전날(26일) 저녁 이들 지역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AI 조기차단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일제소독, 이동통제, 지도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현재 가금류 농가, 축산시설 관계자, 축산차량 종사자 등에 문자를 통해 '일시 이동중지명령' 상황을 알렸으며, 시·도와 가축위생시험소 등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주요 도로 및 가금류 축산시설 주변을 일제소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소독차량 144대. 광역방제기 44대가 동원된다. 특히 3783명의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을 집중 투입해 방역소독에 나선다.
지역별 순차적 소독에서 한꺼번에 소독함으로써 방제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700명, 충북 777명, 충남 964명, 대전 586명, 세종에 56명이 각각 투입된다.
또한 축사 내외부 소독에 필요한 소독약품 115톤과 축사 주위에 생석회 1092톤을 공급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지자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충북 진천, 청양에서 대형헬기 2대를 동원해 삽교천과 시화호, 동림저수지, 금강호에 대한 방역에 착수했다. 방역면적은 하루 400㏊, 1회 살포면적은 2000ℓ 당 약 40ℓ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충남 천안구 서북구 종오리 농장에서 10번째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추가 신고된 곳은 없으며 이미 접수된 전북 부안, 전남 나주·영암, 천안 농장 가금류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오리 39농장 54만4000수, 닭 4농장 10만수 등 43농장 64만4000수의 살처분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오리 6농장 16만4000수, 21농장 64만9000수 등 27농장 81만3000수에 대한 매몰처분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야생철새의 경우에는 82건에 대한 검사가 의뢰돼 13건에서 양성이 확진됐고, 이중 16건은 음성으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