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8 16:37 (화)
조광래 감독 "적법한 절차 무시됐다"
상태바
조광래 감독 "적법한 절차 무시됐다"
  • 오동현 기자
  • 승인 2011.12.08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격 경질 통보를 받은 조광래(57)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행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8일 오전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기술위원회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조 감독은 "어제 황보관 기술위원장으로부터 급히 전할 이야기가 있다는 연락이 와서 오후 8시에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감독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축구협회 부회장단 등과 의논한 결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규정상 대표팀 감독의 경질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조 감독이 문제 삼는 것도 이 대목이다. 단 한 차례의 기술위원회의 협의없이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위원회는 지난 달 이회택 위원장의 사퇴 후 위원 등이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선임과 해임은 기술위원회의 권한이고 결정사항이다. 내가 알기로는 해임을 두고 어떠한 기술위원회도 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술위원회가 그동안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을 토대로 면밀한 분석과 토의 끝에 결정을 내린다면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글을 이어간 조 감독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조광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어떠한 인물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떠나는 일이 있다고 해도 한국축구의 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 대표팀 감독직이 좌우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황보 기술위원장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경질 과정 및 추후 대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