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 시험절차를 거쳐 채용된 양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단지 어머니가 양천구의회 의원이라는 이유로 야당(민주)의원들이 특혜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치공세에 시달리다 젊은 청년이 자신의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혜숙 양천구의원은 14일 구의회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 절차에 의해 채용된 아들(정00씨 33세) 사회초년생에게 이렇게 명예회손을 당하며 가슴에 못을 박고 사회에 대한 실망을 안겨 줄 수 있습니까”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면서 가슴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 섞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정치라 하지만 단지 어머니가 구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식 시험절차를 거처 채용된 자식이 어머니 때문에 더군다나 오는 10월에 결혼을 앞둔 아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불명예사퇴를 해야만 됩니까?”라며 “당이 틀리다고 정식절차에 의해 채용된 자식을 특혜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무차별적으로 공세를 하는 것은 그 아픔이 여야를 떠나 어느 부모라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는 제발 확인되지 않는 일을 가지고 더 이상 정치적 공세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에 의혹을 제기한다면 지난 10년간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블라인드 채용 공개경쟁절차를 모두 특혜로 보아야 된다”면서 “이는 정당하게 채용된 직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다.
블라인드 채용방식은 응시자가 제출한 서류에 그 어떤 정보도 기술하지 못하고 채용절차에서 편견이나 다른 외부적인 요인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 공개경쟁 절차의 취지이다.
최 의원의 아들도 이러한 채용절차를 통해 시험에 합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