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6:24 (수)
경기남부청, 수원역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등 피의자 25명 검거
상태바
경기남부청, 수원역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등 피의자 25명 검거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08.06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 디스코팡팡 총괄업주가 운영하는 전국 11개 지점으로 확대 수사 中

경기남부청 여성청소년과는 지난 2일 수원 및 부천, 화성동탄,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중인 총괄업주에 대해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체포하였고, 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총괄업주 주요혐의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역 디스코팡팡 실장에게 “길바닥에 보이는 애들 싹 다 데리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등의 지시를 하여 종업원들로부터 그 대금을 갈취하도록 교사하였고, 부천권 실장에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재탕해라. 할당량을 못채우면 깡패 동원해 죽인다” 등을 지시한 혐의로 현재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이다.

지난 2월 8일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킨다”는 112신고 접수 후 ▲CCTV 분석 ▲신고자‧참고인 조사 등 약 6개월간의 추적‧탐문 수사를 통해 수원역 디스코팡팡이 단순 놀이 시설이 아닌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범죄가 이루어진 장소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하였다.

피해아동 대부분이 오랜기간 피의자들의 회유‧협박‧폭행으로 가스라이팅화되어 오히려 피의자들을 옹호(“우리 오빠 좋은 오빠다. 경찰이 왜 잡아가냐” 등)하며 진술을 극구 거부하였으나, 경기남부청 여성청소년과 소속 여경을 투입하여 적극적인 케어‧관리 등 안정감을 주며 설득과 라포 형성을 통해서 아동들로 하여금 성매매 및 갈취‧강간 피해사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약 20여명이 넘는 피해진술 확보 등 피의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이끌어냈다.

피해 진술 확보 후,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및 통화내역 분석, 금융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였고, 디스코팡팡 업주 등 윗선에 대한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종업원들을 5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검거‧구속하는 방법으로 피의자 25명을 검거하였고, 이 중 12명을 구속(별건 수감 중인 4명 포함)하였다.

디스코 팡팡의 손님으로 오는 초‧중·고생 여아들 사이에서 디스코팡팡 DJ를 모르면 왕따를 당했고, DJ와의 데이트 및 회식에 참석한 여아는 또래 여아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받는 등 디스코팡팡 DJ들은 초‧중생 여아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존재로 부상하게 되었다.  

업주는 이런 점을 이용하여 입장권 구입 금액별로 ‘DJ와 데이트 1회권’, ‘원하는 DJ와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의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었고, DJ 등 종업원들은 입장권을 구매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여아들에게 외상으로 입장권을 우선 판매하였고,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고 그 대금을 갈취하였으며, 성매매를 거부하는 여아들은 폭행‧협박‧감금까지 하였다.

또한 DJ 등 종업원들은 단골 손님인 피해아동을 모텔 등지에서 강간을 한 경우도 있었다.

수원권 디스코팡팡에서 밝혀진 범죄는 크게 ▲공갈(대금갈취) ▲성매매 강요 ▲강간 ▲마약 흡입‧소지 등으로, 디스코팡팡 실장 등 피의자 12명은 지난해 5월~올해 4월까지 피해아동들이 자신들을 잘 따르는 점을 이용해 아동들에게 입장권을 외상으로 끊어준 후, 입장권  값을 갚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돈을 갚으라며 성매매를 강요했고, 거부하는 아동들을 폭행·협박‧감금하여 성매매를 강요하고 그 대금을 갈취하였다.

디스코팡팡 팀장 등 직원들(7명)은 단골손님으로 오는 피해아동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하였고, 심지어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디스코팡팡 직원이 다른 아동을 강간하여 긴급체포 된 사례도 있다.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액상 마약 흡입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 후, 관련 피의자 8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 4명은 수사중에 있다.

피해아동 전원을 성매매 상담센터에 연계하여 심리상담 중에 있으며, 성매매 및 강간 피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촬영된 영상물에 대하여는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차단조치 하는 등 회복적 경찰활동에도 주력하였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단순 성매매 신고를 토대로 디스코 팡팡에서 이루어진 성매매 강요‧대금 갈취‧강간사건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관련 피의자 25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하는 등 어린 여아들을 대상으로 한 디스코팡팡 업소의 고질적인 범죄 행위를 적발하였고, 업주가 수원 뿐만 아니라 부천‧화성‧성남·영등포·의정부·천안·부산·대구·전주·대전 등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다른 지역 매장도 수원 디스코 팡팡과 유사한 영업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에 경기남부청 여성청소년과는 검거된 업주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스코팡팡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경기남부청 관할 내에 있는 부천‧화성‧성남권 디스코팡팡 매장에 대하여 확대 수사중이다.

아울러, 디스코팡팡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上 ‘유원시설업 中 일반유원시설업’으로 청소년유해업소, 취업제한대상 시설에서 제외되어 청소년 일탈 및 청소년 대상 범죄에 상시 노출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유원시설업에 대한 지자체 인허가 및 지도‧점검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취업제한대상 시설추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유관기관에 이와 관련된 정책건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