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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이어진 폭우로 1만2777명 대피…응급복구율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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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이어진 폭우로 1만2777명 대피…응급복구율 66.9%
  • 뉴시스
  • 승인 2023.07.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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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중대본 집계…인명·시설 피해 변동 없어
시설 피해 1500건 육박…‘특별재난지역’ 선포 임박
▲ 산사태 피해 현장 둘러보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지난 9일부터 열흘째 이어진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시설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 1500건에 육박한다. 농작물·농경지 피해 규모도 늘어나 여의도 면적의 107배에 달한다.

밤낮 없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연일 퍼붓는 비에 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현재 복구율은 66.9% 수준이다.

정부는 호우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 위한 예비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당장 지원이 시급한 충북·전남·경북 등 11 시·도에 106억5000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41명, 실종 9명, 부상 35명이다. 직전 집계치와 변동이 없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북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해병대원에 의해 수습됐지만 아직 중대본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침수 차량은 17대다. 현재 외부 하천변 등 인근 추가 수색과 함께 토사 제거, 사고 원인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어 재개통까지는 수 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부상자 중에서는 경북 17명, 충북 14명, 충남 2명, 전남·경기 각 1명이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의 인명 피해 집계에 빠진 인명 피해는 사망 5명, 실종 1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사망자가 1명 증가했다.

소방 당국은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218건 55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4390건을 안전 조치하고 1246개소 7278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호우로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 8062세대 1만2777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57세대 68명이 더 늘어났다. 이 중 3797세대 5686명이 여태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2304세대 3664명에게는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경로당·마을회관 2583명, 학교 640명, 공공시설 148명, 민간숙박시설 72명, 관공서 16명, 교회 14명, 기타시설 191명 등이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14만9048점 제공됐다. 생활편의로는 급식차량 4대, 샤워차량 1대, 세탁차량 1대, 심리지원부스 2대 등이 지원되고 있다.

현재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6개 시·도에서 자원봉사자 2988명이 활동 중이다.

시설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시설 피해는 1486건이다.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이다.

지역별 공공시설 피해는 충남이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463건(50.8%)으로 가장 많다. 충북 170건, 경북 150건, 전북 46건, 경기 19건, 대전 18건, 경남 15건, 세종 11건, 부산 9건, 전남 6건, 서울·대구 각 2건, 강원 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전북 161건, 충남 158건, 경북 125건, 경기 43건, 충북 29건, 부산 17건, 전남 11건, 인천 8건, 세종 6건, 대전·강원 각 5건, 경남 3건, 서울·대구·광주 각 1건이다.

정전 피해 건수는 총 68건이다. 2만8607호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긴 후 2만8494호에 대한 복구가 완료돼 복구율 99.6%를 보인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113호 중 경북 예천 100호, 충북 충주 13호이다.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입은 농작물과 농경지는 3만1064.7ha로 직전 집계치인 2만7114.1ha보다 3950.6ha 불어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0.7배에 달한다.

가축 폐사 규모는 57만9000마리에서 69만3000마리로 11만4000마리 늘었다.

문화재 피해는 40건으로 모두 응급복구를 끝내고 긴급보수사업 예산을 신청 접수 중에 있다. 국보 1건, 보물 2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 6건, 명승 5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국가등록문화재 2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피해 시설 1245건 중 833건만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응급 복구율은 66.9%다. 공공시설 60.8%, 사유시설 78.8%다. 응급복구가 지체되면 추가 강우 시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도로 187개소, 하천변 797개소, 둔치주차장 254개소, 숲길 100개 구간이 각각 통제된 상태다. 19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정부는 호우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 위한 실무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작업,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보하고 복구 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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