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환 시의원, 경쟁력 불투명·전북도와 엇박자 지적
송하진 시장, 면밀히 검토해 유치에 주력
송성환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8일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면세점 유치와 관련, "시의 면세점 지정신청사업이 전북도와 엇박자가 생길 수 있다"며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제28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가 추진하고 면세점 유치사업이)전북도에서도 새만금 지역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도내내에 두 곳이 지정 신청을 요구한다면 경쟁력이 분산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도 기획실에서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과 관련해 도지사에게 지정신청이 어렵다고 보고했다는 말이 있다"며 "이는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면세점 지정신청사업이 도와 엇박자를 내지 않을까 염려스럽고 이로 인해 지정신청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송 의원은 "현재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시내면세점 개설 희망 지자체는 전주시를 비롯해 대구, 인천, 대전, 순천, 경남지역, 경북 경주 등 모두 53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라며 "이들 지자체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쟁력은 있다고 보느냐"며 면제점 유치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송 의원은 "시 방침에 의하면 한스타일 진흥원 1층과 2층 일부의 장소를 제공하고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면제점운영 등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을 하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방침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초기비용 예상액 30억원에 장소 제공비용이 포함돼 있는지 밝혀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지정 신청을 받으려면 경기전 유료화나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에서 보듯이 시민의 의견 수렴이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청외 등 의견수렴의 중요성 언급했다.
이에대해 송하진 시장은 "현재 전주외 53개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주는 내년 완공 예정인 한스타일진흥원에 외국인 전용 면세점을 유치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송 시장은 "전주는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매년 20여 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관광의 별, 으뜸명소인 한옥마을은 물론, 한지와 비빔밥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이 유치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송 시장은 전북도와 엇박자 주장에 대해서는 "도가 새만금 지역에 면세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도의 내부적인 보고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실무적으로 확인한 바 새만금 지역은 현상황에서 기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되어있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를 짚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