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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급증, 가계대출도 3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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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급증, 가계대출도 3개월째 상승
  • 뉴시스
  • 승인 2023.07.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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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대출 3.5조 증가…은행권 주담대 7조원 급증한 영향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뉴시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뉴시스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급증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증가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5000억원 늘며 세 달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올해 1월 -8조1000억원, 2월 -5조1000억원, 3월 -5조1000억원 등 감소세이던 가계대출은 올해 4월 2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8000억원 증가에 이어 6월에도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증가폭 자체도 커지는 중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은 -1.2%로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잔액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진 것은 주담대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계속됐고 감소폭도 커졌지만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 4개월째 확대됐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 주담대(-6000억원)가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7조원)가 늘면서 총 6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주담대가 3조6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78% 커졌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조1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8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2조9000억원이 줄었다. 전월(-8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급증한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일반개별주담대(+3조7000억원), 정책모기지(+2조6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집단대출(+7000억원) 등의 증가 영향으로 총 7조원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 5월에도 4조2000억원 늘었는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실수요자 위주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일부 선호입지 중심의 주택거래량 회복 등으로 인한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가 증가한 이유도 다소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은행권의 정책모기지 증가액은 3월 7조5000억원 4월 4조7000억원, 5월 2조8000억원 6월 2조6000억원 등을 기록 중이다. 주택거래량도 수도권의 경우 올해 1월 1만건에서 6월 2만4000건, 지방은 같은 기간 1만5000건에서 2만9000건으로 늘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주택거래량이 아직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임차보증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규제의 정상화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생계자금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투기·투기과열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담대 한도(2억원)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2억원) 등의 규제를 일괄 폐지한 바 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에서의 주택구입외 목적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3월 8조5000억원, 4워 7조원, 5월 7조8000억원, 6월 8조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3월 8조1000억원, 4월 6조7000억원, 5월 7조2000억원, 6월 9조1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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