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가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불가사의’, ‘기적’, ‘경이로운’ 등의 뜻을 가진 ‘원더스(wonders)'는 프로입단에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선수들이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야구 사관학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고양원더스는 지난 2년간 프로선수를 17명이나 배출하여 무명의 야구선수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에서 방출된 뒤 2013년 NC소프트와 계약한 이승재 선수는 “고양원더스의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면서 “고양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이곳에서 쌓은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전한바 있다.
최근에서는 넥센에서 코치를 했던 투수 김수경과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KIA에서 나온 투수 최향남, 롯데에서 부상으로 방출된 외야수 이인구가 합류하면서 무명선수의 등용문에서 프로선수의 재활무대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 번외경기 성적은 팀내 주전선수와 후보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없다는 방증이며, 남은 선수들도 언제든지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고양원더스가 프로야구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기까지에는 허민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전폭적인 지원,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성근 감독의 포기하지 않는 지도력과 더불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는 선수들의 땀방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시에서도 선수단 훈련을 위하여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실내연습장을 건립하는 등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고치현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고양시청을 방문한 김성근감독은 “최성 시장님을 비롯한 고양시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고양시와 함께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원더스의 모토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다. 야구인생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고양원더스와 같이 우리사회도 패자부활전의 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