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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성 세계유산적 가치정립’ 학술세미나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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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성 세계유산적 가치정립’ 학술세미나 성황리 개최
  • 김정수 기자
  • 승인 2014.0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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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한양도성에 비해 저평가된 북한산성 세계유산적 가치 재정립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남한산성과 한양도성과 유사한 규모와 성격을 갖춘 관방유적임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적 가치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고양시가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고양시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최봉순 고양시 부시장을 비롯해 관계전문가, 유관기관과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정립’ 국내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국대학교 이종수 교수의 사회로 4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기호철 서울대학교 연구원은 ‘북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확인’에서 “다양한 문헌사료 분석을 통해 그동안 조선 숙종 37년(1711)으로만 인식했던 북한산성의 시간적 개념을 삼국시대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탕춘대성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로 발표한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장은 ‘북한산성 성곽의 특징 정의’에서 “북한산성은 18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가 반영된 독특한 방어시설로 조선시대에 도성과 방어용 산성을 갖춘 전통적인 도성방어체계의 완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예”라며 “축성이후 원형을 유지하고 축성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장은 ‘북한산성내 문화유적 현황 및 특징’에서 “북한산성이 위치한 북한산은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역사의 중심지였으며 그 결과 시공을 초월해 다양한 층위를 가진 유적과 각 시대의 정신이 담겨진 유산들이 많이 남아 전해오고 있어 남한산성과 한양도성에 버금가는 문화유산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성태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팀장은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의 비교 연구’에서 “북한산성은 조선후기 성곽발달사에서 남한산성과 화성을 잇는 가교지만 남한산성을 축조한 인조가 나약했던 것과 달리 숙종의 ‘군강신약(軍强臣弱)’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다”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피폐해진 조선의 국력을 회복해 이후 영ㆍ정조 시대라는 조선후기의 중흥기가 이룩되는 데 초석을 마련한 유적으로 주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채미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주재로 이광표 동아일보 기자, 유재춘 강원대학교 교수, 손영문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허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열띤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재정립된 북한산성에 대한 역사적ㆍ산성적ㆍ유산적 가치 등은 향후 고양시의 세계유산 등재 방향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참석해주신 여러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북한산성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내외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2014년 하반기에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북한산성 관련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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