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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B2B 강화 위해 미국서 네트워크혁신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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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B2B 강화 위해 미국서 네트워크혁신센터 가동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06.22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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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거래 전용 체험 공간 개설 이례적
차세대 통신사업 핵심 경쟁력 거점 역할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네트워크혁신센터. (사진=삼성 네트워크사업부 뉴스룸) /뉴시스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네트워크혁신센터. (사진=삼성 네트워크사업부 뉴스룸) /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본사에 새로운 혁신센터를 열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경쟁력을 이곳에서 키울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간거래(B2B) 체험형 매장인 ‘삼성 네트워크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장했다. 이곳에선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과 고정형 무선접속장치(FWA), 5G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시연해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지원해 사설망 인프라를 이용한 제조 현장 문제 진단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실내·외 네트워크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고, 방문자가 FWA를 구동하는 상황별 네트워크 유연성, 효율성, 최적화 등의 현장 테스트가 가능하다. 파트너와 고객 간의 실무 협업도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일반 소비자 체험 공간이 아닌 기업간거래 전용 체험 공간을 연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 침체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흔들리자 수익성 다각화 차원에서 B2B 매출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2B 사업은 통상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보다 상대적으로 경기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

특히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 금액이 크고, 장기계약이 대부분이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틴 넬슨 삼성 네트워크 비즈니스 수석 매니저는 “네트워크 혁신센터 구축은 차세대 기술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의미한다”면서 “삼성의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협업 공간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며 지역별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은 미국·인도·일본 등에 이어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vRAN 핵심 공급사업자가 된 데 이어, 미국 제4이동통신사 디시네트웍스에도 vRAN·오픈랜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가입자 1, 2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에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그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현지 5G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2021년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납품하는 수주를 따내며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이동통신업체 ‘에어텔 나이지리아’에 5G 네트워크 서비스도 시작했다.

에어텔 나이지리아는 인도 주요 이동통신업체인 ‘바티 에어텔’의 나이지리아 법인이다. 바티 에어텔은 글로벌 4위 규모의 대형 통신사로 인도와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17개 국가에서 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사업은 이재용 회장의 주도로 5G·6G 등의 차세대 통신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국제 통신 표준을 정하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분(ITU-R)과 3GPP의 의장단 멤버로, 현재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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