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강조한 비스포크 신제품 선보일 듯

삼성전자는 내달 7일 ‘비스포크 라이프 2023’ 글로벌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혁신 제품과 사업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글로벌 행사를 통해 초연결·개인화를 강조하고 기준을 세분화한 초맞춤형 비스포크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해 고객경험을 높일 혁신 기능 개발과 함께 비스포크, 인피니트 등을 잇는 간판제품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비스포크 라이프는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삼성 가전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 연결성, 디자인을 통해 개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라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초연결 기술과 디자인,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라인 가전 공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2023년형 신제품과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주방 가전 라인업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유럽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도 자동으로 의류의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 세탁·헹굼 횟수를 알아서 맞춰주는 ‘AI 맞춤세탁(미국명 AI 옵티워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등을 개인 맞춤형을 집중 공략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가전사업부가 포함된 DX(통합세트)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 역시 올해 3월 국내에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비스포크 판매를 지난해 대비 50%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넘어 초고가 가전시장을 아우르며 가전 부문 수익성 다각화에 나섰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월~3월) 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인 8000억원과 비교해 76.2% 하락한 수치다.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은 했지만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 부문에서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대내외적 이슈로 인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세탁기 유리문 깨짐 사고로 품질·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이어 10월에는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초의 생활가전 출신 사장을 역임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체제 변화를 맞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 제품과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