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동장군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주말기간 동안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말 그대로 물고기반 사람반이다.
지난 3일 개막해 13일 현재 11일째 접어든 제5회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는 지난 11일과 12일 두 번째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겨울의 참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몰려들면서 얼음낚시터 6개면 2만여 개의 얼음구멍(지름15cm)을 가득 메워 눈길을 끌었다.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갑작스런 날씨로 관광객이 발길이 뜸할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11일 10만명에 이어, 12일에는 11만여 명이 찾아 송어도 잡고 썰매도 타고 공연도 보는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냈다.
이처럼 주말기간 예상을 훨씬 넘는 많은 인파로 송어를 기존 3t을 방류했으나 추가로 0.6t을 방류해 관광객에게 송어낚시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만족도를 높임으로서 관광객들은 겨울놀이와 여행을 즐기며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한결 밝아지고 몸도 가벼워 보였다.
올해 개막 첫 주말 18만여 명이 찾은데 이어 두 번째 주말 21만여 명이 찾는 등 13일 현재 43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낚시 입장권만 4만3000여 장 판매에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주최측은 밝혔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밀려드는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 교통안내 및 통제요원들은 구슬땀을 흘렸으나 반대로 지역경제는 들썩거리며 축제장 먹거리 센터는 물론 인근 상가까지 호황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수를 갈아치우고 있어 가평인구 중 20%가 넘는 노인들에게는 축제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장이 내려 보이는 가평천 제방도로에는 어르신들이 모여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 가운데 가평읍에 사는 이모(77)옹은 "내 생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평을 찾는 것을 처음본다"며 "우리 가평이 복 받은 고장"이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무려 120만여 명이 찾아와 680억여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올려 수도권 최고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는 2009년 첫회에 14만여 명에 10억원, 2010년 2회에는 79만여 명에 330억원, 2012년 3회에는 88만여 명에 380억여 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거둠으로서 겨울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해마다 성황을 이루는 것은 남녀노소가 송어도 잡고 썰매도 타고 별빛도 보고 공연도 즐기는 저비용 고효율의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름만 들어도 낭만과 추억이 묻어나고 가슴 설레는 가평의 지명도와 자라섬 재즈축제 및 자라섬 씽씽축제의 역량 등이 관광객 믿음으로 이어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서울과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생태, 체험, 레저, 휴양상품이 풍부해 관광객의 기쁨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에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하고 있다.
자라섬 축제는 유일하게 전철과 열차가 맞닿고 대중교통도 편리해 서울에서 40분대에 안전하고 편하게 원스톱으로 도착할 수 있어 교통체증과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여행비 부담이 없다.
여기에 썰매, 낚시 체험비용을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것도 매력으로서 현금이나 다름없는 이 상품권은 가평군 관내 마트나 음식점, 심지어 택시에서도 사용 할 수 있어 이는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참가자들에게는 비용을 부담을 덜어주려는 가평군의 묘책이다.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설레임과 추억 즐거움과 매력을 선사하고 소원과 건강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2014년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