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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률 0.11%…한민고·청송여고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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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률 0.11%…한민고·청송여고만 남아
  • 류난영 기자
  • 승인 2014.01.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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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2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 14명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과를 최종 집계한 결과 전국 1794개 고등학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선택한 학교는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률은 0.11%다.

전국 고등학교 수는 2322개교 이지만 나머지 528개교는 한국사가 고2때 편성돼 있어 올 11월 교과서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교과서 선정 마감일인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채택현황' 자료를 요구해 집계된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취합했다.

그 결과 교학사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고등학교는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등 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 학교 역시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혀 와 이들 학교까지 입장을 철회해 교학사 교과서를 최종 선택하지 않을 경우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0%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이후 학부모와 졸업생 반발이 커지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모두 20여개 고교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바꿨다.

한편 전국 1794개 고교 중 47개교는 현재까지 교과서 선정을 완료하지 않았다. 이들 학교들은 이달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교과서 채택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교학사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학교들이 잇따라 철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학사를 채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들 학교들은 촉박한 교과서 채택 일정으로 인해 학교운영위원회도 소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서 미선정 고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개교(53%)는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 고교가 교과서 채택과정이 가장 원활하지 않았다.

또 인천 5개교, 충남 5개교, 전남 2개교, 광주 1개교, 경북 2개교, 경남 1개교, 대구 2개교, 울산 4개교도 교과서 선정 작업이 완료되지 못했다.

교육부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선정했다 철회한 전국 2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교과서 최초 선정 과정에서 교장 등이 학교 교사들에게 교학사를 포함시키라고 하는 등 구성원 간의 외압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는 등 '교학사 구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전국 고교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앞으로 교과서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 홍보물과 대구지역 일반계 고교에 교과서채택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공문이 발송됐지만 교육부는 해당 단체가 교과서 선정과정에 어떤 외압을 행사하려 했는지 조사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의 특별조사가 일선학교의 교과서 선정에 대한 외압이며 '교학사 구하기'를 위한 과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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