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0만명의 주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삼성전자가 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해와 달리 주주들에게 우편물을 일체 발송하지 않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전자공고로 대체하면서 이를 통해 약 3천 5백만 장의 종이절감 및 30년산 원목 약 3천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창출하도록 지난해 발표한 新환경경영전략에 발맞춰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주총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열린 첫 대면 총회로 대규모 인파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1600명에서 올해는 1000명 정도 줄어든 600명이 참석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에서 먼저“지난해 회사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수요 둔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과 주주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략적 시설투자와 R&D강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의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주력해왔고 이런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기준 877억달러로 3년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구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과와 도전과제에 대해 주주여러분들을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도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환경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온 비결은 항상 ‘본질의 집중’이라는 평범한 진리였으며 앞으로도 기술로써 고객이 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향유하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9.8조원의 배당을 지급계획이며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 부문별 경영현황 ‘DX’발표에서 “올해도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리스크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의식에 더 과감하게 도전하여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 경영현황 발표 후 이어진 주주와의 질의 응답시간에선 OLED TV사업전략플랜,로봇제품에 대한 사업추진계획,챗GPT 관련 준비방향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당기순이익은 재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는데 배당은 똑같다. 상생활동지속을 강조하면서 주주에 대해서 완전히 소외시키는 것같다”며 주식관리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에 한종희 부회장은 “다각도로 고민하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검토해나가겠다”면서“지속성장과 함께 주주환원도 균형감있게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갈수있게 지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총회 의안은 총 3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한편,주총에 앞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ESG포토존’▲친환경 가치와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삼성에코프렌즈 팝업스토어’ 운영▲지속가능미래를 위한 삼성전자의 여정을 담은 ‘ESG테마 전시Wall’▲어린이주주 에코 패키지체험 ‘에코 패키지 체험존’▲삼성전자에 바라는 점이나 응원메세지를 남기는 ‘응원메시지Wall’ ▲나만의 사진촬영‘갤럭시 S23 포토부스 등 다채롭고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