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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용인 ‘실리콘 힐즈’…반도체 초강대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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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용인 ‘실리콘 힐즈’…반도체 초강대국 투자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03.1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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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래 운명 달린 대형 투자”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 160만명
▲ 이재용 부회장과 악수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 이재용 부회장과 악수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삼성전자가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에 힘입어 국내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국가 차원의 높은 경제 효과는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이 치열한 ‘반도체 대전’에서 경쟁국을 제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구축될 특화단지 ‘코리아 실리콘 힐즈’를 시스템 반도체 포함 최첨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단일 단지로 글로벌 반도체 허브 임무를 수행하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용인에 짓는 반도체 신규 산업단지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700조원, 고용 유발 16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2019년 연구 결과 반도체 라인 1개 건설 시 128조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된다. 또 47조원의 부가가치와 37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산단 조정에는 향후 10년간 100조원을 포함해 2042년까지 총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직간접 생산유발은 700조원이다. 부지 조성·건설·제조설비 등 직접투자가 300조원,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 400조원 등이다.

고용 효과는 160만명 수준으로 기대된다. 이중 직접고용은 3만명으로, 상주 협력사 2만6000명, 건설인력 5만명 등이다.

또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낙수 효과로 지방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외에도 전국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비수도권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상생 프로그램도 지방을 중심으로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이번 반도체 신규 산단 조성으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곳곳에서 자국을 반도체 산업의 기지로 육성하려는 반도체 클러스터 대전에 불이 붙었다.

미국·대만·중국, 일본 등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구조는 미국·대만·한국 등이 시장을 삼 분하는 ‘삼국지’ 구도에서 경쟁 국가들의 난입으로 재편기를 맞았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건하기 위해, 규슈섬의 구마모토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현재 ‘실리콘 아일랜드’로 불리는 규슈에는 소니와 TSMC의 합작 팹이 건설되고 있으며, TSMC는 2022년 1월 일본에 2번째 팹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도 미국에 맞서서 ‘반도체 굴기’를 목표로 한 무서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도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등 후공정 시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 운명을 결정 지을 대형 생산기지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생산 주도권을 확보할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구축할 ‘코리아 실리콘 힐즈’는 시스템 반도체 포함 최첨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단일 단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투자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허브 기지를 유치하며 ‘반도체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반도체 공급망을 유치하려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의 중요한 성과”라며 “반도체는 기업 한 곳의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이 쉽지 않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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