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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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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않기로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02.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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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15일 주총 소집 결의
사법 리스크에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달 중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내달 15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번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재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27일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동안 재계에서는 그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가 조명을 받았다.

등기임원은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거쳐 선임되기 때문에,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0월27일 임시 주총을 열어 당시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는 등 사법리스크에 직면하자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2019년 10월26일에 임기가 만료됐다.

이번에도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보니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 매 3주 한 번 금요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시행한다. 주주들은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 지정좌석제 등 방역 지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절감을 위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을 전자공시시스템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3500만장의 종이 절감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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