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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무역수지 126.9억弗 적자…11개월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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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무역수지 126.9억弗 적자…11개월 연속 적자
  • 뉴시스
  • 승인 2023.0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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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반도체 업황 악화에 직격탄
“적자 확대 심각 수준…주력산업 부진이 영향”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업황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수출 실적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무역수지가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약 56조9907억원), 수입은 2.6% 줄어든 수입 589억6000만 달러(72조632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출 감소는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됐고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실적(5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우리 주요 수출국인 중국·베트남 등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최근 대(對)세계 수출이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우리 대중·아세안 수출도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4.5% 급감하면서 1월 수출 감소분 중 약 52%를 차지했다. 이는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한 탓이다.

특히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반도체 수출은 46.6% 감소했다. 지난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40억 달러(약 5조원)대 수출규모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0월 큰 감소폭을 보인 이후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주요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신규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 영향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품목과 석유제품·선박·무선통신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석유제품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21.9%, 석유제품은 12.2%, 선박은 86.3% 올랐다.

지역별로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지난해 말에 이어 증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미국·일본·중남미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폭 감소했지만 에너지 수입이 150억 달러(약 18조원)대로 높게 유지됐다. 1월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6% 줄었으며, 월 수입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어든 데서 기인했다. 반도체가 12.4% 줄었고, 철강은 11.8%, 알루미늄괴는 31.0%, 동광은 35.4% 줄었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1월 158억 달러(약19조 4624억원)를 기록하며 대규모 수입흐름이 지속됐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는 10.0% 줄었지만, 동절기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가 6.0% 늘었고, 석탄도 0.3% 증가했다.

전년비 에너지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3대 에너지 수입이 역대 1월 중 가장 큰 162억 달러(약 19조9535억원)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작년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에너지 수입(103억 달러)과 비교하면 1월 에너지 수입액인 158억 달러는 상당히 큰 규모다.

그 외 자동차·무선통신 수입도 전년비 늘어나면서 1월 수입이 수출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일본 등 제조강국에서 베트남 등 제조기반을 보유한 신흥국까지 주요국 대부분 수출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는 우리나라처럼 부족한 에너지 부존량으로 에너지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일본·독일 등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으며, 일본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대만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본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19조9300억엔(약 185조1094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EU국가도 무역수지 악화 또는 무역적자를 경험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러·우 전쟁 등 세계경제하방리스크 확대 속 올해 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이는 경기둔화에 따른 주요국 수입수요 감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무역금융·인증·마케팅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애로를 해소해 나가는 한편,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에듀테크 등 유망분야수출확대를 통한 수출다변화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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