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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맞은 시민들 "취업·경제·건강, 소망 모두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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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맞은 시민들 "취업·경제·건강, 소망 모두 이루길…"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4.01.0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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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저물고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밝았다.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다. 서양에서는 행운을 가져오는 유니콘을 상징한다.

말띠 해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다는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 하고 청마처럼 힘찬 발돋움과 함께 행운이 깃든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20대·대학생들 "취업과 연애 새해에는 이루어지길…"

올해 2월 대학교 졸업을 앞둔 구정민(26)씨는 "광고계 cm플래너로 일하고 싶어서 관련 강연이나 컨퍼런스에 많이 참석하고 있다"며 "취업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소망했던 일하면서 모두 안녕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일본 유학 중에 잠시 방한한 김덕우(29)씨는 "혼자 생활하면서 한국이 그리웠다. 일본에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돌아오고 싶다"고 희망했다.

◇30대·직장인들 "재정적·심적 여유 찾을 수 있었으면…"

사당역 인근 원룸에서 거주하는 김지현(30·여)씨는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할까봐 두렵다. 작년에 재계약하면서 많이 올라 재정적으로 힘들었다"며 "올해에도 오르면 진지하게 이민갈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교육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이효연(30)씨는 "야근없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 그런데 이직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심적으로 여유를 되찾는다면 직장 생활이 더욱 즐거울 것 같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을 품고 정진하겠다"고 기도했다.

◇40대·부모들 "자녀 걱정·노후 걱정 모두 떨칠 수 있길…"

이직을 앞둔 전일원(43)씨는 "내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무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며 "오늘 보신각 종 치는 것 보면서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김정숙(49)씨는 "큰 아들이 고3이 된다. 성적이 쑥쑥 올라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나도 수험생 어머니다. 고생 시작"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50대·자영업자들 "건강이 최고…"

가정 주부인 이유미(56·여)씨는 "가족과 타종행사를 보러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새해에는 가족이 모두 건강하길 바라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사업 실패 후 재기를 노리는 오철규(50)씨는 "내가 벌써 50세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월 참 빠른 것 같다"면서 "가족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그 동안 소홀했던 몸 관리에 충실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60대·노년층 "자나깨나 자녀·손자 걱정"

이명오(65)씨는 "사람이 많아 타종하는 것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기분은 좋다"며 "올해가 가면서 안 좋은 일을 다 같이 가져가면 좋겠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인상(67)씨는 "며느리가 아이를 가졌다. 아들 딸 구분없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며 "가족 모두 올 한해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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