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은 제3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로 출판 부문 유현미(46)씨, 전시 부문 최영만(43)씨 등 2명을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일우사진상은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된 이후 예술, 다큐멘터리 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 매체를 활용해 제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있다. 올해는 180여명의 국내 사진작가들이 응모했다.
출판 부문에 선정된 유현미씨는 오브제를 조각하고 그 위에 페인팅을 한 뒤 공간 속에 배치해 사진을 찍은 작품을 출품, 독특한 작업 방식이 작가의 성숙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잘 융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 카사하라 미치코(笠原美智子)는 유씨의 작품에 대해 "현실(reality)과 환상의 사이에서 부딪치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며 "시간을 응축한 한편의 시와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시 부문에 선정된 최영만씨는 이번에 제출한 신작에서 넓은 지역을 작은 단위(UNIT)로 나눠 촬영하고 종합하는 방식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관찰 방법으로 공간과 시간의 문제를 탐구했다. 독창성과 발상능력, 조형력, 열정 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단 5명 중 4명에게 최고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 크리스토퍼 필립스(Christopher Phillips)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비어 있는 도시공간을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디테일을 지닌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출판과 전시 부문을 구분해 선정하고 있는 일우사진상은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 세계적인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칸츠'에서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와 일우스페이스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총 지원규모는 8000만원 상당이다.
전시 부문 수상자는 작품제작 활동비와 일우스페이스 개인전 개최를 지원받는다. 사진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500만원 상당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