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과 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실무교섭이 시작 9시간만인 27일 오전 0시45분께 정회됐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인 26일 오후 4시20분께 코레일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실무현안 협의을 시작, 9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결론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코레일 측 김명환 코레일 노사협의부장,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등 3명이, 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 이철우 조사국장 등 3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첫 노사 실무교섭 이후 13일 만에 다시 만난 노사 양측은 수서발 KTX 설립과 면허발급 등에 대해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였다.
노조 측에서는 협의 내내 지난 13일 1차 교섭시 요구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철회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구성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수서발 KTX는 자회사로 민영화가 될 수 없는 회사라는 입장과 함께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코레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협의 내내 난항을 겪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실무교섭을 정회하기로 했다"며 "실무교섭은 오전 6시께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40분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실무현안 협의를 재개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