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사로 몸을 숨긴 박태만(55)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은신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오후 6시30분께 기자인터뷰를 열고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민영화 문제 해결에 중재 나서달라는 간곡한 심정으로 (조계사에)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오후 8시10분께 조계사의 허락없이 들어온 것에 대해 조계사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해도 귀를 막는 정부에 대해서는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달라"며 "사회적 갈등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향후 계획도 밝혔다. 오는 26일 민주노총 전국 동시다발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28일에는 광화문에서 100만 시민이 모여 철도민영화 반대와 불통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박 수석부위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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