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은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冬至)다. 절기 상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이 같은 겨울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이들이다.
하지만 스키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탓에 자칫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발표한 '12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스키장 연평균 이용객은 655만명으로 이들 중 한 해 평균 1만714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혼자 넘어저 다치는 사고가 전체 사고 중 5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노보드 간 충돌로 인한 부상이 19.4%를 차지했고 스키와 스노보드 간 충돌로 인한 부상도 15.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급 코스에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시간 별로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블로그를 통해 스키장에서의 안전 수칙을 설명했다.
◇안전장비는 기본, 준비운동 철저히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안전장비와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하루 종일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경우 보온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추위로 몸이 굳어있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나 스트레칭을 통해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을 해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수준에 맞는 슬로프 이용
초급과 중급, 고급 등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야한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슬로프를 끝까지 내려오는데 성공했다는 기쁨에 젖어 자만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슬로프의 눈이 녹기 쉬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스키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넘어질 때는 낙법 하듯이
스키장에서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넘어지는 방법을 잘 익혀둬야 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버티는 경우 척추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넘어질 때는 손가락이나 손목으로 바닥을 집지 말고 머리를 든 채로 팔 전체를 이용해 낙법 하듯이 넘어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상을 당했을 경우 곧바로 병원에
스키장에서 부상을 당했을 경우 무리해서 움직여서는 안된다. 곧바로 스키장의 안전요원을 불러 슬로프에서 내려와야 한다.
또 섣불리 치료를 한다며 다친 부위를 만질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