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FC바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박지성(28·맨유)과 박주호(24·바젤)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맨유(잉글랜드)와 바젤(스위스)은 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야콥파크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맞붙는다.
맨유는 2승3무 승점 9점으로 벤피카(포르투갈)와 같지만 상대전적에 따른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벤피카는 조 선두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조 3위 바젤은 승점 8점(2승2무1패)으로 맨유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맨유는 최소 비기기만 해도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원정경기라는 부담을 안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바젤은 맨유에 무조건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9월 28일 열린 2차전인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긴 저력을 갖고 있어 이변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16강 진출 여부뿐만 아니라 코리안리거 박지성과 박주호의 '양박'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북한대표팀 공격수 박광룡(19·바젤)도 경기에 출전할 경우 '3박'이 모두 출전하게 된다.
6일 로이터 통신은 맨유와 바젤 경기에 나서게 될 예상 출전명단을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박지성과 박주호의 이름이 올라있다. 하지만 박광룡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맨유 예상 출전명단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 애쉴리 영, 대런 플레처, 필 존스, 루이스 나니, 파비오 다 실바,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패트릭 에브라, 다비드 데헤아가 포함됐다.
바젤 예상 명단에는 박주호을 포함해 알렉산더 프라이, 마르코 슈트렐러, 파비앙 프레이, 그레이니트 샤카, 카브랄, 세르단 샤키리, 알렉산더 드라고비치, 다비드 아브라함, 마르커스 스테인호퍼, 얀 솜머가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나설 경우 왼쪽 수비수 박주호와의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다.
'양박'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