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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임용시험 출제위원 "문제 유출 안했다"…평가원 "수사의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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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임용시험 출제위원 "문제 유출 안했다"…평가원 "수사의뢰 할 것"
  • 류난영 기자
  • 승인 2013.12.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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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체육교사 임용시험 문제 유출 당사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출제위원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중등학교 체육교사 임용시험 출제위원인 A대학 B교수는 10일 기자들에게 보낸 '중등교원임용 체육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답변서'에서 "문항 사전 유출 의혹은 추정된 것이며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그는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사실을 학과 동료 교수나 학생들에게 누설한 바가 없다"며 "출제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한 수험생의 글을 보고 학과에서 있었던 일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배포된 자료는 임용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2008년에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5번 문항 관련 자료는 유사하지만 2012년 업데이트된 자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B교수가 출제에 들어가기 전 미리 동료교수에게 특강자료와 중요 부분을 짚어주고 들어갔다는 주장에 대해 대학 측은 "B교수가 출제 들어가기 전까지 학과 교수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학원가에 소문이 나고 전화를 받지 않아 짐작을 하게됐다"고 해명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B교수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B교수가 문제를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결론이 내려진 사항이 없다"며 "문제제기를 한 학생들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오늘 중으로 중등임용시험 이의신청에 대한 실무심사위원회를 열어 검찰 수사 의뢰 여부 등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치러진 중학교 체육교사 임용 1차 시험 2교시 전공과목의 5번 문항을 출제교수가 출제에 들어가기 전 동료 교수에게 알려준 시험 내용이 시험 전 학생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특강 당시 배포된 자료"라고 주장하며 해당 파일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원은 중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출제한 대학 교수가 사전에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9일 해당 교수를 불러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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